"의료관광객 5만명 목표"…글로벌 '메디시티' 도약 노리는 대구

입력 2021-08-26 15:35   수정 2021-08-26 15:36


2019년 지방 최초로 해외 의료관광객 3만 명을 돌파한 메디시티 대구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의료관광 대표 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차순도 대구의료관광진흥원장(메디시티대구협의회장)은 “지난해 코로나 위기를 가장 먼저 겪은 대구는 1차 코로나 위기를 위대한 시민정신과 의료진의 노력, 전 국민의 성원으로 극복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구 의료관광 활성화와 메디시티 대구의 도약의 기회로 만들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시와 대구의료관광진흥원, 그리고 의료업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의료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춤형 의료관광 산업 확대를 위한 추진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이승대 대구시 혁신성장국장은 “팬데믹을 겪은 세대를 위한 조기질환 발견과 예방의학 등을 접목한 상품 개발, 특성화 질환의 원스톱 서비스 도입, 온택트 의료관광 플랫폼 적용, 국제 간병인 양성 등 의료와 관광뿐만 아니라 다양한 파생 산업과의 융복합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대구는 코로나19 이전에 달성한 3만 명 의료관광객 시대를 다시 회복하면서 코로나 사태 종식 후 의료관광객 5만 명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대구의 의료관광은 외국인환자 유치가 허용된 2009년 본격화했다. 대구시와 보건의료단체, 의료기관 등 지역 의료산업을 견인하기 위해 4월 전국 최초로 ‘대구보건의료협의회(메디시티대구협의회)’를 출범시켰다. 의료산업 육성을 위한 전국 유일 민관 의료협의체다. ‘의료산업 신성장 동력 창출, 글로벌 수준의 선진의료 서비스 제공을 통한 대한민국 의료특별시 실현’이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대구는 4개 의과대학과 약학대, 한의대 등에서 우수한 의료 인력이 배출되고 있다. 이런 교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현재 5개 상급병원을 비롯한 3700여 개 의료기관에서 2만6700여 명의 의료 인력이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메디시티’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의료 서비스의 질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합친 대구는 이후 수술 자체충족률 89.6%(전국 1위), 비수도권 의료관광객 1위 기록을 잇따라 경신했다.

2017년 정부는 국내 의료산업 성장과 글로벌화 추진을 위해 의료 해외 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의료관광을 미래먹거리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고 발표했다. 2019년 국내 의료관광객은 49만7464명을 기록해 2009년 이후 연평균 23.5%의 성장을 했다. 대구는 2019년 비수도권 최초 3만 명의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유치했다. 2009년 메디시티대구 선포 당시 2800명에 불과한 관광객이 10배 이상 증가했다.

대구시는 2019년 의료관광 5대 중점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의료관광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연계 상품 개발, 지역 의료관광 지원 및 홍보마케팅 강화, 해외 신시장 개척, 대구·경북 연계 공생 발전을 위해서다.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대구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의료 인프라와 가격 및 서비스다. 대구는 서울을 제외하고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전국 2위(2.0명), 인구 10만 명당 의료장비 수 전국 3위, 중증질환 6대암 치료비 전국 최저다.

국내외 많은 의료연수생도 대구를 찾고 있다. 대구의료관광진흥원이 2017년 연수 실태를 조사한 결과 16개 병원에 93개국 2511명의 연수생이 대구에서 의료기술을 배워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의료산업의 성장은 대구지역 병원과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연구개발특구 포함)에는 2014년 54개이던 기업이 2020년 145개로, 매출은 1795억원에서 3385억원으로 늘어났다. 또 고용은 1041명에서 2719명으로 증가했다. 3차원(3D) 프린터를 이용한 의료기기공동제작소, 세계 최초 인체 지방 유래 콜라겐을 활용한 의료기기개발에 나서 1조원의 부가가치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대구 의료관광은 해외 진출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러시아, 동남아시아, 미국 등 현지 10개국에 26개 홍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비수도권 의료관광객 1위를 기록한 데는 이들 홍보센터의 역할이 컸다. 대구의료의 기술과 서비스, 경쟁력을 직간접적으로 현지 의료기관, 여행사, 언론사, 지방자치단체 등에 알린 덕분이다.

대구는 올해 메디시티 대구 대한민국 대표브랜드를 7년 연속 수상했다. 2019년 환자경험 평가 전국 1위, 지역 6개 병원 대장암 폐암 치료 1등급 평가를 받았다.

최미경 대구시 의료기반과장은 “대구에 확충되는 의료기반 시설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융합해 온라인 기반 스마트 컨시어지 서비스, 언택트 가상 의료관광 체험 콘텐츠 구축, 중증질환별 네트워크형 해외 의료진 연수 센터 등을 구축해 새로운 의료관광객 유치 전략을 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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